새누리당 지도부에서 각종 논란에 휩싸인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내정자의 연임을 반대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김영우 당 대변인은 31일 오후 브리핑에서 "전날 최고위 회의에서 현 위원장 후보자 재임명을 지켜보는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당의 우려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에 보고된 당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에서 현 위원장 연임에 대해 우려될 정도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면서 "여론조사 보고가 있은 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참석자 대부분 우려하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실시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결과 응답자 83%는 국회가 현 위원장 연임을 반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부정적 여론이 대선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현 위원장 연임 반대 기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당 지도부의 이러한 분위기를 전날 최고위 회의 전후로 청와대 이달곤 정무수석에 유선으로 여러 차례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날 최고위 회의 도중 자리를 떴던 이한구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어제 최고위에서 부정적인 이야기가 있었던 걸로 들었으나 (부정적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한 건 없다"면서 "최고위에서 그런 걸 논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건 월권"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 지도부는 애초 현 위원장 인사권이 대통령에 있는 만큼 청와대 의중을 존중한다면서 공을 청와대로 넘겼다.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26일 광주ㆍ전남지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간담회에서 현 위원장 연임과 관련, "각자 생각은 있지만 대통령에게 임명권이 있는 것이고 침해하는 것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새누리, `현병철 연임 반대' 기류
김영우 "靑 정무수석에 당내 우려 분위기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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