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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애플 디자이너를 증언대에 세워라

삼성 "소니 모델 본 뜬 아이폰 디자인…증언 필수"<br>이달초 애플 퇴사 디자이너 "증언에 응할 수 없다"

전직 애플 디자이너를 증언대에 세워라
'전직 애플 디자이너를 증언대에 세워라'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애플과 벌이고 있는 특허소송과 관련해 아이폰의 디자인이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드러내기 위해 최초 아이폰 디자인에 참여한 애플의 전직 디자이너 신 니시보리의 증언 청취를 위해 그를 1년간 추적해온 일화가 화제를 모은다.

3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열리는 애플과의 특허소송 본안 심리에 앞서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에서 애플이 2006년 소니의 디자이너들이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한 내용을 회람한 뒤 아이폰 디자인의 방향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의 당시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와 디자인 책임자 조너선 아이브도 이 인터뷰 내용을 검토했다는 것.

애플은 이어 당시 직원이었던 니시보리에게 이 인터뷰를 토대로 아이폰 디자인을 하라는 지시를 했으며, "소니 휴대전화 디자인을 모방한" 그의 것이 아이폰의 원형디자인으로 채택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주장이다.

결국 그는 증언내용에 따라 애플의 아이폰이 독창적인 디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드러낼 수 있는 핵심증인인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니시보리의 증언을 청취하기 위해 애를 썼으나 애플 측은 니시보리가 병가 중이어서 증언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그의 증언청취에 어려움을 겼었다는 것.

하지만 삼성전자 측 변호인은 니시보리의 트위터에서 그가 세계여행에 대해 언급하고, 심지어 10㎞ 마라톤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이를 법원에 제시해 지난 5월 뒤늦게 그의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어 이번 재판에서 니시보리를 배심원 재판의 증언대에 세울 계획을 세우고 법원에 증인소환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애플은 법원이 정한 기간내 니시보리의 증언을 듣지 못한 만큼 그의 증언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니시보리도 이날 변호사를 통해 법원에 ▲ 이달초 애플을 퇴사했고 ▲ 현재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하와이에 체류 중인데다 ▲ (공개할 수 없는) 건강 문제까지 겹쳐 소환에 응할 수 없다고 전달했다.

루시 고 담당판사는 아직 삼성전자의 니시보리 소환요청을 수용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어 그가 법원 증언대에 서게 될지, 증언을 할 경우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새너제이<美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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