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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하루에 금메달 2개…올림픽 초반 '돌풍'

<앵커>

북한 선수들이 의외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여자 유도와 남자 역도에서 벌써 금메달 두 개를 따냈습니다. 여자 유도 금메달은 유명한 계순희 선수 이후 16년 만에 처음입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안금애는 쿠바 야넷과 결승전을 펼쳤습니다.

북한 감독은 목청 돋워 함께 뛰었습니다.

[북한 여자 유도 감독 : 목덜미 잡으라우. 좀 더 심있게(힘있게) 심있게 내려치면서 잡으라우!]

수비적일 때는 질타가, 

[(경기장 밖으로) 나가지 말라우! 나가면 안돼. 돌라(옆으로 돌아), 돌라, 돌라, 야! 결사전 해야돼!]

공격적일 때는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좋아! 잘 해.]

연장 58초 공격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결정적으로 (기술을) 쓰라!]

안금애가 해내자 감독은 소리쳤습니다.

[유코(유효)!]

계순희 이후 16년 만에 여자 유도에서 금메달을 따는 순간입니다.

안금애는 눈물을 흘리며 감독과 감격을 나눴습니다.

그래도 지시는 계속됐습니다.

[손 흔들어 주라! 손 흔들어 주라!]

[안금애/북한 여자 유도 대표, 52kg급 금메달 : 조국 인민들한테 힘을 줬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기쁩니다.]

안금애는 모두가 인정하는 연습벌레입니다.

[북한 유도 대표팀 임원 : (안금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훈련하고 밤에도 훈련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4년 전 베이징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안금애는 2회 연속 메달의 기쁨도 누렸습니다.


남자 역도 56kg급에 출전한 북한의 엄윤철이 용상 3차 시기에서 168kg을 들어 올립니다.

상대적으로 기록이 처지는 B그룹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신기록이 나온 순간입니다.

엄윤철은 합계에서도 A 그룹 1위인 중국의 우징뱌오를 4kg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엄윤철/북한 남자 역도 대표, 56kg급 금메달 : (이전까지) 최고로 들어올린 (바벨) 무게는 165kg 입니다. 오늘 저의 최고기록을 냈습니다.]

연이은 승전보에 북한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금메달 소식을 신속하게 타전했고, 조선중앙TV도 경기 장면들을 편집해 빠르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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