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으로 주로 단백질 위주로 짠 식단이 인기를 끈다.
환자 회복식이나 체중 조절 메뉴로도 단백질 영양식을 추천한다.
그러나 이러한 식단이 과연 건강식일까.
미국의 코넬대 명예교수인 영양학 전문가 콜린 캠벨은 신간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서 동물성 단백질에 숨겨진 '반전'을 낱낱이 파헤친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 가운데 단백질을 '숭배'해온 현대 영양학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
육류, 가금류, 생선, 계란, 우유 등 동물성 단백질로 요리한 식단이 오히려 암 발생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는 20여 년에 걸친 방대한 연구 결과 단백질이 사실상 암에 걸리는 신호등을 껐다 켰다 하는 '암 발병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중국과 미국을 나란히 비교해보면 단백질의 숨겨졌던 '정체'가 여실히 드러난다.
저자가 1983년부터 양국의 영양 섭취 동향을 분석한 결과 미국인은 전체 섭취 칼로리 중 단백질이 15~16%를 차지했지만 중국 농촌에서는 9~10%에 불과했다는 것.
동물 실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쥐들에 간암 요인을 강제 투입한 뒤 각각 20%, 5%의 단백질을 먹인 결과 전자의 그룹에서만 암이 발병했다.
그렇다면 육류 섭취를 완전히 중단해야 할까.
저자는 "식생활에서 동물성 식품을 모두 없애려는 노력은 하되 강박 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채소 수프에 들어간 닭고기, 통밀 빵에 들어간 계란 정도는 괜찮다는 것.
저자는 그러면서도 학계와 의료계, 정부가 축산 대기업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실제 사례를 들어 건강 정보가 생성·소통되는 비밀스런 관계를 폭로한다.
2010년 국내에 소개된 '건강·음식·질병에 관한 오해와 진실'의 내용을 수정·보충해 개정판으로 발간됐다.
원제 The China Study.
유자화 옮김. 열린과학. 464쪽. 2만원.
(서울=연합뉴스)
단백질 영양식이 과연 건강에 좋을까
신간 '무엇을 먹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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