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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실격 판정…국제수영연맹 해명 불분명

<앵커>

어제(28일) 박태환 선수에게 내려졌던 실격 판정, 아무리 봐도 이해가 잘 안가죠? 국제 수영연맹도 정확한 이유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판정이 나왔고, 또 번복하는 촌극이 벌어졌는지 이성훈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국제수영연맹의 부정 출발 관련 규정에는 출발 신호 이전에 물에 뛰어들면 실격이라고 돼있습니다.

총성이 울리기 전에 움직임에 대해선 모호합니다.

센서가 아니라 심판이 육안으로 보고 재량에 따라 판정하도록 돼있습니다.

출발대에 부착된 센서는 출발 반응속도를 감지해 관중과 시청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뿐 판정에는 이용되지 않습니다.

어제(28일) 박태환의 경우는 출발반응 속도는 캐나다의 빌 호건 심판이 정지상태에서 미세하게 움직인 걸 봤다며 실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박태환의 출발 반응속도는 0.63초로 이상이 없었고, 우리 선수단이 이의를 제기하자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을 번복하는 촌극을 빚었습니다.

[노민상/SBS 수영 해설위원 : 4년을 기다려서 자기 기량을 맘껏 발휘해야 하는데, 어떤 시각적인 면에 의해서 흔들렸다는 것은 연구를 많이 해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수영과 달리 육상은 부정 출발 판정을 전자 기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판정 잡음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리나라의 김국영이 출발 전 다리를 조금 떨었다가 센서에 감지돼 실격당한 바 있습니다.

박태환의 실격 파문을 계기로 수영에서도 좀 더 명확한 규정과 객관적인 판정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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