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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장에서도 카드가입 유혹…불법 모집 기승

<앵커>

카드대란을 촉발시켰던 길거리 신용카드 모집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카드 발급요건이 까다로워지는데 그전에 가입자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겁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물놀이장 입구.

카드 모집인들이 다가와 주유할인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라고 권합니다.

[카드모집인 : (주유카드? 주유카드 어느 회사 거죠?) 외환카드도 있고, 삼성, 신한이요. 교체하면 (기존카드)없어지고 추가하면 또 카드는 살아있어요.]

4만 원 넘는 물놀이장 이용권을 즉석에서 사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카드모집인 : 4만 2000원인데 없는 카드만드시면 지원해드리거든요.]

이렇게 길거리에서 카드 가입자를 모집하고, 가입 대가로 연회비의 10% 넘는 사은품을 주는 행위는 모두 불법입니다.

대학가에선 영화 관람권이나 여행할인권을 미끼로 카드 가입자를 불법 모집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다음 달부턴 신용카드 발급이 까다로워지고, 연말부턴 카드 불법 모집에 대한 카드사 감독 의무도 강화되기 때문에 그 전에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불법 모집이 기승을 부리는 겁니다.

[이상구/금감원 상호여전검사국장 : 앞으로 신용카드 모집시세를 포함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불법 모집은 허술한 발급심사로 이어져, 지난해 말 현재 소득보다 빚이 많은 14만 5000여 명에게 신규 카드가 발급됐고, 이 가운데 7만 명은 4개 이상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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