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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을 잃었다" 통진당 지도부 '공황 상태'

하루 1천 명 탈당 러시

<앵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안이 부결된 통합진보당은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지도부는 사실상 무력화 됐고 탈당이 이어졌습니다. 진보가 스스로 불러들인 진보의 위기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진보 정치가 갈 길을 잃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기갑/통합진보당 대표 : 성찰과 반성을 기대했던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또다시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제명안 부결 직후 사퇴 의사를 밝힌 심상정 원내대표는 정신이 아득하고 다리가 후들거렸다고 당시 심경을 표현했습니다.

신 당권파 강동원 의원은 어제(26일) 백지 무효표를 던져 한 표 차이로 제명안을 부결시킨 김제남 의원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강동원/신 당권파 의원 : (구 당권파와 같이 갈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데요?) 저는 솔직히 회의를 느끼고 있습니다.]

제명안 부결 사태의 주역, 김제남 의원은 당내 계파의 화합을 위해 기권표를 던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제남/통합진보당 의원 : 제명 처리한다면 두 세력 간 단합·화합이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후폭풍은 당 안팎에서 불어닥쳤습니다.

당 홈페이지에는 비난의 글이 줄을 이었고, 오늘 하루 1천 명이 넘는 당원이 탈당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의 폐기를 경고했습니다.

[우상호/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우리가 언제까지 통합진보당 내부 사정만 들여다볼 여유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히고자 합니다.]

공황 상태의 통합진보당, 결국 분당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제 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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