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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총재 "유로존 사수" 한 마디에 증시 급등

<앵커>

불더미에 내던져지다시피한 유로존을 구하기 위해서 유럽은행 총재가 소방수로 나섰습니다.  유로존을 사수하겠다는 드라기 총재의 말 한마디에 세계 증시가 급등했는데 성급한 기대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쏟아지는 악재로 휘청이던 국제 금융시장에 단비를 내려준 것은 유럽 중앙은행 총재의 한마디였습니다.

[마리오 드라기/유럽중앙은행 총재 :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 유로를 지키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믿어도 됩니다.]

지난 2월 이후 중단했던 위기국들의 국채매입 재개 가능성도 강력하게 시사했습니다.

유로존을 지키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확인되면서 금융시장은 반색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가 5~6%씩 폭등했고 미국과 한국 증시도 급등했습니다.

8% 가까이 치솟으며 구제금융의 가능성을 키웠던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한 달 만에 7%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따른 후속조치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발표될 전망입니다.

국채매입 재개와 금리인하, 장기 대출프로그램 재가동 등의 추가 조치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안정이 근본 임무인 유럽중앙은행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돈을 풀어 일시적인 시간을 벌어줄 뿐 본질적인 문제 해결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3년째 여름이면 닥쳐오는 유럽발 세계 경제 위기, 더 이상 땜질처방으로 넘어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만큼 뭔가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고 세계 경제의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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