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7/27)

정치부 정준형 기자입니다. 벌써 금요일입니다. 주말을 코 앞에 둔 여의도 정가는 금요일인 오늘도 일정들이 꽤나 있습니다. 늘 바삐 돌아가는 여의도 정가, 어떤 일정들이 있을까요?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 가운데는 법사위원회를 주목해봐야 합니다. 대법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기 때문인데요, 어제 저녁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가 전격 사퇴하면서 이후 차기 대법관 후보자 문제를 비롯해 부실한 대법관 후보자 인사검증 시스템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과학위원회는 최근 논란이 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대한 안전보고가 있을 예정이어서, 역시 보고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각각 부산과 대전에서 대선경선 후보 합동연설회가 있습니다.  여야 모두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에 대해 나머지 후보들이 집중 협공을 하는 상황에서 오늘은 어떤 말들이 쏟아질 지 두고볼 일입니다.

통합진보당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아마도 오늘 최대 뉴스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어제 의원총회에서 부결된 이후 통합진보당은 요즘말로 이른바 '멘붕'에 빠졌다고 할까요? 아침 7시반으로 예정돼있던 최고위원회의까지 전격 취소됐을 정돕니다. 통합진보당내 구당권파와 신당권파가 한지붕 아래 계속 남을지, 민주통합당과 야권연대 복원 문제는 어떻게 될지,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 문제는 어떻게 진행될 지 하나하나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할 사안들입니다.
끝으로 아마도 오늘부터 다음주까지 정국의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가 쟁점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검찰이 오늘 오전까지 검찰청으로 나오라며 3차 소환통보를 보낸 바 있지만, 박 원내대표는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이 이르면 오늘 체포영장 청구를 비롯한 강제구인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다음주에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오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8월 1일과 2일 본회의가 예정돼있기 때문에 2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표결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 돼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2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고, 민주통합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어서 최종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인데요, 민주통합당도 물리적으로 체포동의안 표결을 막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표결에서 반란표가 나올 경우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모두 엄청난 후폭풍을 맞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야 모두 집안단속을 포함해 막판까지 치열한 전략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7월 27일 금요일 정가브리핑 해드렸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처음 시도해보는 정가브리핑이었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주 한주동안은 제가 휴가때문에 정가브리핑을 올릴 수 없게 됐습니다. 휴가에서 복귀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정가브리핑으로 만나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