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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그린란드의 빙하…기상 이변 추측

<앵커>

북극 근처, 빙하의 땅 그린란드의 얼음층이 전례없이 빠르게 녹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 때문으로 보입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빙하 덩어리가 바다로 무너져 내립니다.

빙하 붕괴 충격으로 생긴 시커멓고 거대한 파도가 관광용 보트를 덮칩니다.

[괜찮아요?]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그린란드의 빙하가 위성 관측 30년 만에 가장 광범위하게 녹아내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 촬영한 위성 사진입니다.

붉은 색으로 표시된 해빙 지역은 전체 섬 면적의 40%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불과 나흘 뒤에 촬영된 사진에는 표면의 97%가 녹아내려 섬 전역이 붉은 색으로 표시됐습니다.

[토마스 와그너/NASA 연구원 : 그린란드에서는 지난 몇 세기동안 엄청난 양의 얼음이 녹았습니다. 한 해 평균 150기가톤(1천5백억톤)씩 녹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뉴욕 맨해튼섬의 두 배나 되는 거대한 빙하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린란드의 빙하 표면은 여름철에 절반 정도만 녹는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녹아내린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과학자들은 급격한 해빙이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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