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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납품가 후려치기' 적발…과징금 23억

<앵커>

현대차 그룹의 현대 모비스가 협력업체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깎다가 적발돼서 23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앞에서는 상생을 외치면서 뒤로는 가격 후려치기를 계속해 왔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현대모비스의 납품단가 부당인하 수법은 크게 2가지입니다.

먼저 모비스가 경쟁입찰로 납품업체를 선정한 뒤, 선정된 업체에 최대 10%까지 납품가격을 더 깎도록 강요하는 겁니다.

또 기존 납품 업체에게 이유없이 단가를 깎으라 강요하고, 납품이 끝난 부품값을 돌려받기도 했습니다.

[정창욱/공정거래위원회 제도하도급개선과장 :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온 현대모비스가 부당 납품단가 인하행위를 한 사실을 확인하여 시정조치 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2008년 6월부터 모비스가 협력업체 12곳에서 챙긴 돈은 15억 9000만 원.

반면에,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은 2008년 1조 180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 1000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월 협력 업체들과 동반성장 협약을 맺었지만 공염불이었던 셈입니다.

[오윤근/현대모비스 홍보팀 : 공정위의 결정을 기본적으로 존중합니다. 규정을 보완하고 오류 검증 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해서 제발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이런 내용을 동반성장위원회에 통보해, 양호 등급을 받은 현대모비스의 동반성장 지수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박영일,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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