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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치고, 때리고' 무서운 10대 스마트폰 갈취단

<앵커>

10대 청소년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면서 스마트폰을 훔치는가 하면 이걸 사러온 장물업자를 폭행하고 돈을 뺐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서운 10대들,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7일 새벽,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자 2명이 망치로 휴대전화 매장 유리창을 깨부숩니다.

40초 안에 스마트폰 30여 대를 챙겨 달아납니다.

닷새 뒤, 주변의 또 다른 휴대전화 매장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스마트폰 28대가 도난당했습니다.

모두 10대 청소년들로, 휴대전화 매장은 물론 사우나, PC방을 돌며 닥치는 대로 값비싼 스마트폰을 훔쳤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훔친 스마트폰만 100여 대.

10대들은 으슥한 곳에서 한 대당 20만 원씩 받고 훔친 스마트폰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장물업자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평소 장물업자들이 현금을 많이 소지하고 있다는 점을 노리고 스마트폰을 팔겠다며 유인한 뒤, 폭행하고 수백만 원을 훔쳤습니다.

[권 모 씨/폭행 피해자 : 아예 어두웠어요, 불 하나 없고 카메라도 없고. 어린애들 뭉쳐 있으면 주변에 가지도 않아요, 저는….]

이렇게 챙긴 6700여 만 원은 주로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이 모 군/피의자 : '오늘 당구당이나 가자' 이러다가, 돈이 다 떨어지면 범행하자고 (했어요).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이 제일 힘든 거 한다던가….]

경찰은 폭력 조직을 방불케 한 10대 16명을 검거하고 공범 3명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제공 : 서울 중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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