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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노숙형 피서, 가볍게 생각했다간 큰 코

<앵커>

밤에도 덥다보니 집 밖으로 나와 잠을 청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준비된 야영과 달리 노숙형 피서는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며칠째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시민들은 해가 지면 집 밖으로 나옵니다.

도심 속 캠핑장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밤낮없이 푹푹 찌는 더위에 집에 있는 살림살이를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 노숙 생활을 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했습니다.

덥고 습한데다, 바람까지 안 통하는 집보단 좀 불편해도 텐트에서 지내는 게 낫습니다.

[이우연/서울 목동 : 어제 왔고요, 내일까지 있을 건데요. 여기서 집이 멀지 않으니까 좀 불편하면 갔다 오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서 자는 편이에요.]

하지만 노숙형 피서는 자칫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주변의 빛과 소음에 숙면을 취할 수 없고, 밤사이 체감온도가 뚝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홍승봉/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벤치 같은 곳에서 잠을 자면 똑바로 누울 수 없고 몸을 돌릴 수 없어서 근골격계 이상이 생길 수 있고,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큽니다.]

열대야를 피해 밖에서 잠을 자더라도 반드시 얇은 이불이라도 덮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의사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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