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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피해 산으로…고가 수출품 양란도 피서길

<앵커>

사람뿐 아니라 식물도 피서를 가야 될 아주 뜨거운 날씨입니다. 고가의 수출품인 양란은 시원한 한라산으로 올라갑니다. 여기서 무사히 여름을 보내야 색깔도 예쁘고 빨리 큰다고 합니다.

JIBS 김지훈 기자가 한라산에 갔습니다.



<기자>

한라산 중턱의 한 시설 하우스입니다.

더위를 피해 고지대를 찾아 온 양란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올해는 일찍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져, 농가마다 양란 수송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옮겨지는 양란은 10만 본 정도.

더위에 약한 심비디움 품종 특성상 고온에 노출되면 꽃눈이 일찍 지거나 품질이 나빠져, 20도 안팎으로 서늘한 온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한라산 고지대는 이같은 적정온도 관리와 차가운 용천수 공급이 가능해, 최적의 재배 입지로 보고 있습니다.

[성문석/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 농학박사 : 저온성 양란이기 때문에 이 심비디움이 25도 이상 온도가 되면은 새벽에 막대한 지장이 있습니다. 평균 기온이 한 5도정도 낮은 해발 600고지 이상 고랭지에서 연중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온관리가 잘된 양란은 꽃색이 선명하고 꽃대도 일찍 나와 조기 출하도 가능해, 농가마다 여름나기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허순재/양란 재배농가 : 약 25도에서 3~4일만 지나면 지금 화업분향된 것이 다 없어지고 나중에 잎파리만 남게 됩니다. 여름이 되니까 여기에서 재배하는 데 문제점이 없습니다. 지금 상태도 아주 좋고. ]

한라산에서 여름 한 철 무더위를 피한 양란들은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수출길에 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여름을 지내고 재배농가로 옮겨진 양란은 내년 2월 중국 춘절 대목까지 중국 시장으로 9억 원 정도, 일본과 러시아에 겨울철 절화로 수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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