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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일단 현금부터…비상 경영체제 돌입

<앵커>

일단 현금부터 확보해놓고 보자.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나라 안팎의 경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기업들이 너도나도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통영의 한 중소 조선소입니다.

일감이 떨어져 기계는 멈춰 섰고 작업장은 텅 빈지 오래입니다.

또 다른 조선소.

아직은 일감이 있어 다행이지만 그것도 연말이면 끝입니다.

[이태호/조선회사 상무 : 신규 수주를 못해서 지금 당장 저희들이 일거리를 걱정해야 하는 그런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잔업과 야근이 줄면서 밤 8시가 지나면 공단은 불이 꺼집니다.

식어버린 공단 경기는 주변 식당가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장기불황 우려가 퍼지면서 중소기업은 버티기에 들어갔고, 대기업은 현금 확보에 혈안이 됐습니다.

올 상반기, 상장기업들이 매물로 내놓은 부동산과 설비 등 유형자산은 8천억 원에 달합니다.

알짜 주식을 파는 회사도 많습니다.

이렇게 해서 올 1분기 상장기업 곳간에 쌓인 현금성 자산은 60조 원.

석달 새 14%나 늘었습니다.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들이 지금은 돈을 쓸 때가 아니고, 장기전에 대비해서 실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현금확보전략에 나서고있다. 이렇게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기업들이 다투어 현금 확보에 나서면서, 신규 투자 감소로 우리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는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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