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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가혹행위 당했다"…중국, 사실 부인

<앵커>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114일 만에 풀려난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구금 기간동안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금 114일 만에 풀려나 닷새 전 귀국한 김영환 씨가 중국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놨습니다.

타고 가던 택시에서 체포돼 우리의 국정원 격인 중국 국가안전부의 조사를 받으면서, 보름 넘게 변호사나 영사 접견은 커녕 잠을 안 재우기나 물리적 압박 같은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환/북한인권운동가 : 구체적인 것은 말씀드리기 어렵고, 두가지 (잠을 안 재우거나 물리적 가혹행위)가 다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한 술 더 떠 가혹행위 당한 사실을 한국 가서 말하지 말라고 강요했다고 김 씨는 밝혔습니다.

[(중국)안전부에서 당한 가혹행위에 대해서 한국에 가서 절대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해라….]

김 씨는 고위급 북한인사를 기획 탈북시키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는 일각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김 씨가 주장한 가혹행위에 대한 사실 확인을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은 그러나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가혹행위 사실을 부인했으며, 그제(23일) 전달한 6번째 진상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중국 측이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서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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