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임시국회 개최 갈등…각 당 셈법 복잡

<앵커>

국회에선 8월 임시국회 개회 여부가 여야 간 쟁점이 됐습니다. 7월 국회에 바로 이어붙여 열자는 야당의 주장에, 여당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 아니냐는 건데, 여야 모두 속내가 복잡합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결산 심사와 헌법재판관 청문회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다음 달 4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해찬/민주통합당 의원 : 정황으로 보건대 이번 국회가 처리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7월 임시국회에 바로 이어붙여 8월 임시국회를 열자는 겁니다.

새누리당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불체포특권 유지를 위한 방탄국회라고 비난했습니다.

[홍일표/새누리당 의원 : 휴일까지 국회를 열자는 것은 박지원을 구하기 위해서 방탄국회를 하자는 것인지. 기가 찰 노릇입니다.]

방탄국회 공방이 길어지면서, 여야는 모두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처리할 현안이 많은 만큼 새누리당은 8월 국회를 열되, 검찰이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도록 7월 국회와 8월 국회 사이에 일정 기간 틈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내에서도 방탄국회 논란에 따른 비난 여론이 대선 국면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 되고 있습니다.

또, 다음 주 박지원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통과되면 여당은 결국 자기 식구만 감쌌다는 비난을, 부결되면 야당은 여당이 겪었던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을 똑같이 맞을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