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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노인 건강 비상…당국, 비상대책 준비

<앵커>

건강한 사람도 힘든데 연로한 어르신들은 오죽하겠습니까? 당국이 비상대책을 준비하고 나섰습니다. 일단은 직사광선 피하고 물 많이 드시는 게 중요합니다.

유덕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오늘(25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쪽방촌.

93살 할머니의 방 온도는 바깥 기온보다 3도나 높은 찜통입니다.

[나병운/93세 : 더워서 몸이 조금 힘들죠. 밥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돼서 설사를 해요.]

보건소 간호사가 독거 노인을 방문했습니다.

더위를 나는 요령을 설명하고 혈압을 재봅니다.

[보건소 간호사 : 더울 때는 밖에 나가지 마시고요. 집안에 계시고 물 많이 드세요.]

도심의 노인들은 그늘을 찾고 냉방이 되는 지하철 역사로 들어갑니다.

[정강규/84세 : 지하철역이 시원하죠. 바깥에 뙤약볕 맞는 거보다는 지하철역 안은 그늘이 져서 훨씬 시원해요.]

기록적인 폭염이 닥쳤던 지난 1994년 여름.

평년보다 기온이 평균 4도 높았는데 서울에서만 800여 명이 무더위 관련 질환으로 숨졌습니다.

특히 노인 사망율이 평년에 비해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김창오/연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 :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다든지 평상시에는 충분한 물을, 왜냐면 탈진되고 탈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폭염이 오래 지속될거라는 일기예보에 각 지자체는 노인 건강관리를 강화했습니다.

소방 당국도 얼음 조끼를 비치한 119 폭염 구급대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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