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스쿨버스를 탔더라면 이런 참변은 당하지 않았을텐데..."
실종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경남 통영 한모(10ㆍ여)양은 평소 스쿨버스 대신 지나가는 승용차 등을 얻어타고 등교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쿨버스를 타지 않은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한 양은 지난 16일 등교길에 이웃마을에 사는 김모(44)씨의 트럭을 탔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
25일 한 양이 다닌 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의 스쿨버스는 단 1대로 하루 2번 운행한다.
33인승인 이 버스는 등교 때는 오전 7시40분에 학교에서 출발한다.
하교 때는 오후 4시40분에 출발한다.
그러나 전교생이 76명인 이 학교에서 아침 등굣길에 버스를 타는 학생은 20여명에 불과하다.
하굣길에는 10여명만 스쿨버스를 탄다.
스쿨버스를 타지 않는 학생 대부분은 부모가 운전하는 차를 탄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상당수 학생이 숨진 한 양처럼 '히치하이킹'으로 차를 얻어타고 등교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한 양의 경우 집에서 학교까지 승용차로 10분이면 충분하다.
반면 스쿨버스를 탈 경우 학교까지 40분 이상이 걸린다.
이 학교의 한 남학생은 "스쿨버스를 타면 지루하고 구불구불한 길 때문에 멀미도 난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시내버스가 다니기는 하지만 요금 부담에다 긴 배차시간 탓에 차를 얻어타는 경우가 잦다는 게 마을 주민들의 설명이다.
학교 관계자는 "3개의 분교가 편입되면서 스쿨버스 운행 시간이 길어졌다"며 "낯선 사람의 차는 타지말라고 지도하고 있지만 스쿨버스를 타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통영=연합뉴스)
피살 통영 女 초등생, 스쿨버스만 탔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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