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캐나다의 국가 기밀을 외국 기관에 유출한 혐의로 체포된 스파이가 호주와 미국 등 우방의 기밀 정보도 러시아 첩보기관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25일 일간 디 에이지(The Age)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해군 중위 출신인 제프리 폴 델리슬(41)은 지난 5년간 캐나다뿐 아니라 호주와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 우방의 광범위한 기밀 정보를 러시아 첩보기관에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호주를 비롯한 캐나다의 동맹국들과 캐나다의 관계에 적잖은 손상을 입히는 것은 물론 서방국 정보기관의 신뢰도에도 상당한 상처를 입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델리슬이 체포된 직후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캐나다에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 직후 캐나다의 안보담당 관리들이 호주의 고위 외교관들에게 이번 사건의 개요에 대해 브리핑했으며 지난 2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캐나다와 호주 고위 당국자간 회담에서도 '델리슬 사건'이 회담의 주된 의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델리슬은 지난 2007년 7월부터 올해 1월 사이 동맹국의 기밀정보를 불특정 해외기관에 팔아넘긴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무기징역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델리슬은 1996년 입대 후 2001년 해군에 정식 임용돼 핼리팩스 해군 기지의 정보기관에 근무해 왔으며 국방부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보당국의 한 관리는 "델리슬이 접촉한 기밀정보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했으며 호주 역시 이번 사건의 주된 피해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시드니=연합뉴스)
"캐나다 스파이, 호주·미국 기밀도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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