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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마다 부상 확률이…차량별 실험했더니

의심 가는 자동차 '안전 1등급', 보행자 외면

<앵커>

자동차가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가정한 충돌 실험을 해봤더니, 다치는 정도가 차종별로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보행자 부상 정도를 차종별로 등급화해서 의무 안전기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장세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새로 나온 국산과 수입차 5종을 충돌 시험했더니 운전자 안전도는 5개 차량 모두 1등급, 우수한 성능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엔 같은 차량이 시속 40킬로미터로 달리다 보행자와 부딛히는 사고를 테스트했는데, 보행자 부상 정도가 차종별로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최고 안전등급인 별 다섯 개는 하나도 없었고, 보행자가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차종별로 최저 10%에서 최고 80%까지 다양했습니다.

[석주식/교통안전공단 연구원 : 중상 상해 가능성이란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뇌혈관이 파열되는 가능성을 말합니다.]

같은 속도로 달리다 사고가 났는데도 보행자 부상 정도가 차이가 생기는 건 범퍼와 후드 같은 차량 전면부의 충격 흡수 기술이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김동석/자동차업체 안전성능 임원 : 보행자 사고시 2차 충돌로 머리가 후드에 부딛히게 되는데, 어린이가 부딛히는 위치와 어른이 부딛히는 위치를 각각 다르게 설계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내년부터 차종별로 보행자 부상 정도를 5등급으로 나눠 3등급 이내에 들지 못하면 리콜이나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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