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라마단 기간 해외여행 테러 주의하세요"

이교도 대상 테러 위험성 높아..'표적'될 만한 언행 피해야

"라마단 기간 해외여행 테러 주의하세요"
"라마단 기간에는 테러를 특별히 주의하세요."

이슬람 단식 성월(聖月)인 라마단을 맞아 이슬람 국가 여행객과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 경보'가 25일 발령됐다.

이슬람교도들에게 있어 라마단은 전통과 신앙을 다지는 엄숙한 기간이지만, 일각에서는 라마단 기간에 순교하면 알라의 축복을 받는다는 그릇된 믿음이 있어 이교도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정당화하는 분위기가 조장되기 때문이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의 아홉 번째 달로, 이슬람교도들은 선지자 무하마드가 코란의 첫 계시를 받은 것을 기념해 단식과 수행을 하며 자선ㆍ관용ㆍ형제애를 실천한다. 올해 라마단은 7월20일부터 8월18일까지다.

보통 라마단이 시작되면 이슬람권의 전쟁이나 전투도 잠시 중단되는 것이 관례다. 실제로 2008년에는 라마단 시작과 함께 파키스탄과 이라크, 필리핀 등 내전이나 분쟁 중이던 이슬람 국가에서 잇따라 총성이 멎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에도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유혈 사태가 오히려 격렬해지는 양상이다.

또 파키스탄에서는 이달 초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펀자브주의 군 숙영지와 경찰 훈련소를 대상으로 총격 테러를 자행하는 등 불안한 치안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외교통상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이슬람 국가 방문 시 군ㆍ경시설은 우회하고 군중이 많이 몰리는 곳이나 이슬람교 사원, 종교 행사장 등은 될 수 있는 대로 방문을 피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해가 진 뒤에는 이슬람교도들이 금식 후 식사를 위해 급히 이동하는 과정에서 난폭운전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이슬람 문화, 정치, 일상생활을 비하하는 언행이나 공개 장소에서의 음주, 반바지와 민소매 셔츠 등 노출이 많은 옷차림 등도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삼가야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특정 종교에 대해 편향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라마단 기간은 우리나라 방학과 맞물려 한국인 여행객이나 단기 선교팀을 대상으로 한 납치와 테러 우려가 높다"면서 "교민과 여행객들은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