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구금 114일 만에 풀려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오늘(25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씨는 중국 당국이 자신을 강제 구금하고 가혹행위를 하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23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영환 씨는 다롄으로 이동한지 이틀 만인 29일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체포 당시 택시에 타고 있었고 중국 국가안전부 요원들이 택시를 둘러싸 자신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단둥으로 이송된 김 씨는 중국 당국이 변호사와 영사 접견을 허용하지 않아 보름 넘게 묵비권을 행사했고 '국가안전위해죄'라는 자신의 혐의도 교도관 컴퓨터를 몰래 본 뒤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강제 구금된 뒤에 가혹행위도 있었지만, 김 씨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오히려 이같은 사실을 한국정부에 알리지 말 것을 요구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김영환/북한인권운동가 : 안전부에서 당한 가혹행위에 대해 한국에 와서 절대 얘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해라.]
한편 김 씨는 북한 고위급 인사를 기획 망명시키려고 했다거나 우리 정보 당국과 연결돼 활동했다는 그동안의 의혹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강제구금과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장신썬 주한 중국 대사를 초치하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했고 사실로 확인되면 엄중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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