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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씻어 되팔던 상한 생닭, 이번엔 버젓이…

'불량 생닭' 업체, 간판만 바꿔달고 또 유통

<앵커>

두 달 전에 SBS가 유통기한이 지난 닭을 물로 씻어 다시 유통시킨 업체를 고발했었는데, 그 업체가 버젓이 간판만 바꿔달고 또 불량 닭을 팔고 있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직원들이 포장을 뜯어 닭발을 큰 통에 쏟아 붓고….

[이리와, 이거 빨리 빨아!]

지난 5월 SBS 보도 이후 화성시가 이 업체에 내린 처벌은 영업정지 7일이 전부였습니다.

두 달여가 지난 오늘(25일), 적발된 업체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다른 생닭 도매상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경찰 : 가만 있어, 가만히 있으라고!]

조리실 바닥에는 빈 포장용기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마트에서 더 이상 팔 수 없어 반품된 제품을 손질해 재포장하는 현장이 또다시 포착된 겁니다.

[주민섭/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단속 요원 : 유통기한 지난 걸 작업할 수 없죠, 여기서 사용할 수도 없고. 작업을 해서 보고한 유통기한 보다 길게 설정할 거라고요.]

경찰 조사 결과 이곳은 지난 5월 SBS가 고발한 업체와 사실상 동일한 곳이었습니다.

업체 이름과 장소만 바꿨을 뿐입니다.

중복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자 유통기한 지난 닭을 또 버젓이 유통시키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불량 생닭 유통 관련자뿐 아니라 지자체의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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