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검찰이 언론사 휴대전화 도청 스캔들과 관련 언론사 전 최고경영자(CEO)와 전 총리 보좌관 등 8명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
영국 검찰청은 24일(현지시간) 불법도청 스캔들 수사발표를 통해 19명의 혐의자 가운데 레베카 브룩스 뉴스인터내셔널 전 CEO와 앤디 컬슨 전 총리보좌관 등 8명을 기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소된 8명 가운데 브룩스 CEO를 포함한 7명은 도청 스캔들로 자진 폐간한 뉴스오브더월드 소속 직원으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피해자 600명의 휴대전화를 불법 도청한 혐의가 적용됐다.
뉴스인터내셔널 소유주인 머독 일가의 최측근인 브룩스 CEO는 지난 2002년 납치 살해 사건 피해자인 밀리 다울러양의 휴대전화를 도청하는 등 3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컬슨도 뉴스오브더월드 재직 시절 4건의 도청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다음 달 16일 웨스트민스터 법원에 출두해 기소 절차를 밟게 된다.
영국의 일요판 대중지인 뉴스오브더월드는 지난해 7월 취재원 휴대전화를 불법 도청한 사실이 드러나 폐간에 이어 경영진에 대한 조사를 받아왔다.
수사 과정에서 미러를 비롯한 경쟁 타블로이드 신문에서도 불법 도청 및 공직자들에 대한 뇌물 제공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기소 대상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불법도청 진상 파악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가동돼온 레비슨 조사위원회는 캐머런 총리 등 470명의 증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102일간의 증인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영국 불법도청…언론사CEO 등 8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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