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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1] ③ 고리 1호기의 경고

모든 것은 고리원전 1호기의 정전사고가 드러나면서부터 시작됐다. 설계수명을 넘긴 고리 원전이 심각한 사고로 12분간 정지돼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한 달 넘게 은폐됐고, 한수원 내부 직원들은 그동안 국민의 안전과 뇌물을 맞바꾸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고리 원전에 얽힌 비리는 줄줄이 딸려 나왔다.

국민들은 경악했고 환경단체들은 반발했다. 한수원은 이를 잠재우려는 듯 고리 1호기의 가동을 중지하고, 안전성 검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민간 전문가, 그리고 IAEA와 함께 점검한 결과, 종합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결론이 났다며 재가동 승인을 발표했다. 하지만, 원전폐기를 주장하는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격렬히 재가동을 반대하고 나섰다.

사실 원전에 대한 《의문점》은 너무나 많다. 그동안 안전성 테스트 내용이나, 정확한 측정값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수원이 슬그머니 홈페이지에 공개한 IAEA의 보고서엔 충격적인 내용이 들어있었다. IAEA는 이번 사고 은폐의 원인에 대해, “안전 규정조차 무시하는 직원들의 자만심, 일단 여론비판부터 피하고 보자는 무사안일주의, 이를 위해 조직적 은폐도 가능한 ‘상명하복 문화”라고 꼬집었다.

고리 1호기의 정확한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각계 여러 전문가를 만나본 취재진은 그동안 “클린 에너지로” 포장되고, 전력 부족시대에 꼭 필요한 것처럼 선전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이면에 대해 알게 됐는데... 도대체 우리가 몰랐던 원자력 발전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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