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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1] ① 도계읍의 '사채왕'

최근 강원도 삼척 도계읍에서 30대 사채업자 이 모 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이 씨는 지난 5년 동안 자본금 3,000만 원으로 25억 원 이상의 돈을 벌어 들였다고 한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뚜렷한 직업이 없었던 그가 이토록 큰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불법 고리사채’를 했기 때문이었다.

현장에 찾아간 취재진에게 사람들은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마을을 헤매기 며칠 째, 하나 둘 열린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증언들은 충격적이었다. 법정 이자율(39%)의 열배가 넘는 406%의 높은 이자율! 영업 방해는 기본, 폭언과 감금도 계속됐다. 심지어 신체포기각서를 쓴 사람도 있었다. 결국 이 씨의 극악무도한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하거나 가게를 그대로 내버려둔 채 야반도주하는 상인들이 속출했다고 한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모두 179명.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법 고리사채의 늪에 빠져 있었다면 왜 그들은 지난 5년 동안 단 한번 신고할 생각조차 안했던 것일까? 심지어 일부 주민들은 이 씨를 옹호하기까지 했다! 그들의 이해할 수 없는 이런 행동에는 버림받은 폐광촌의 슬픈 현실이 숨겨져 있었다.

평범환 광부의 아들이었던 이 씨가 '폐광촌의 왕 군림하게 된 과정과 이를 둘러싼 도계읍 사람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현장21에서 집중 취재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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