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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女초등생 친구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려"

통영 女초등생 친구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려"
실종 일주일 만에 살해된 채 발견된 경남 통영 한모(10)양이 다니던 초등학교 학생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우려되고 있다.

통영교육지원청 위(Wee)센터와 통영청소년종합지원센터는 24일 학교의 요청에 따라 약 1시간에 걸쳐 3~6학년 학생 56명을 집중 면담했다.

통영교육지원청은 이날 면담이 학생들에게 신체적ㆍ정서적으로 이상 징후가 나타날 경우 크게 고민하지 않고 잘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안내자료를 전달했다.

두 기관에 따르면 한 양과 같은 4학년 여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더 불안해 하고 우울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모두 76명인데 숨진 한 양을 제외하면 4학년은 12명에 불과하다.

여학생 7명, 남학생 5명이다.

대도시 학교와 비교하면 4학년 학생 수가 1개 분단 규모에 불과하다.

이 학교는 학년마다 학급이 1개뿐이어서 입학할 때 친구와 6년 내내 같은 반이다.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보니 충격이 더 큰 셈이다.

이 때문에 향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우려되고 있다.

갑자기 멍해지거나 잠을 잘 못 자거나 악몽을 꾸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식욕을 잃거나 밖에 나가기가 겁나는 증상 등이 예상된다.

이같은 증상은 곧바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몇 개월이 지난 뒤에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상당수 학생들은 '친구의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낯선 사람들의 질문을 가장 큰 스트레스로 꼽았는데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통영교육지원청 위센터 이선미 실장은 "생전 처음으로 친구의 죽음을 경험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몸과 마음이 이상해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학교와 함께 방학 기간 학생들의 상태를 살펴 적절한 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영=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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