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경제를 덮친 부채의 디플레이션 공포, 오늘(24일)은 가계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봅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상황이 닥치기 전에 빚부터 줄이는 게 필요합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 들어보시죠.
<기자>
경매 법정이 모처럼 붐볐습니다.
여러 차례 유찰돼 최저 입찰가가 감정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아파트 여러 채가 경매 물건으로 나온 때문입니다.
[김ㅇㅇ, 5억 3777만 3777원!]
감정가 9억 원짜리 아파트가 60% 수준에서 낙찰됐지만, 이것도 비쌀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옵니다.
[아파트 경매 참가자 : 급급매 이런 것도 있으니까는 잘 봐두셔야지. 급급매는 어떨 때는 여기서 높게 받으면 그 것(급급매 시세)보다도 높게 받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계속되는 집 값 하락은 이미 대출자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대출 담당자 : 용인·파주같은 지역은 집 값이 많이 떨어져서요, 담보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대출금을 일부 상환해야 되는데 사실 그런 여력이 있는 분들이 많지 않거든요.]
당장 빚을 일부 갚거나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로 갈아타야 돼기 때문에 가계의 지출 여력은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불황의 그림자가 가계를 짓누르면서 최후 보루라는 보험을 깨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종신보험 해약한 직장인 : 와이프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수입도 많이 줄었고, 수입이 줄어서 좀 아껴쓴다고 했는데도…대출이자 부담이 여전히 그래도 있고 해서 아깝긴 하지만 보험을 해약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이 고객에 돌려준 중도 해약금은 15조 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입니다.
가계빚 1000조 원 시대.
상당부분 빚을 내 집을 산 터여서, 집값 하락이 계속될 수록 빚 상환 부담은 그만큼 늘어나게 됩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특히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대출을 받아서 과도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경우에는 가계부채를 줄여서 신용불량자로 추락하는 걸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득이 없는 고령층은 무리하게 집을 팔기 보다는 주택을 맡기고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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