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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설치는 여름 밤…열대야 일수 급증

"열대야, 100년 동안 4배 급증"

<앵커>

낮 동안의 폭염은 열대야로 이어집니다. 오늘(24일) 밤에도 열대야가 나타겠죠. 지난 100년 동안 열대야가 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 한강 시민공원,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지만 열대야를 피해 나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노승준/경기도 부천시 : 집은 아주 덥거든요. 근데 여기 오니까 시원하고요. 그리고 모든 것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지구온난화와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열대야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지난 1912년부터 2011년까지 100년 동안 서울과 부산, 인천 등 도시 지역의 열대야를 분석한 결과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지난 1910년대 연평균 2.6일이었던 열대야는 50년대에는 4.7일로 늘었고 2000년대에는 한해에 열흘가량으로 급증했습니다.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 박사 : 지구온난화에 의해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최고기온보다 최저기온의 상승폭이 높아지면서 열대야가 더 자주 발생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또한 낮 동안 태양열을 흡수한 빌딩과 아스팔트가 밤사이 열을 방출하면서 열대야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지구온난화와 도시화가 지속되면서 열대야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열대야는 수면장애나 전력수급 문제뿐 아니라 취약계층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급증하는 열대야에 대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김세경,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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