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연이은 악재로 폭락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 정부에 이어 다른 지방정부들도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스페인이 금융부문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시장을 압박했다.
여기에다 그리스가 9월 중 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09% 하락한 5천533.87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3.18% 떨어진 6천419.3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89% 밀려 3천101.53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는 2.5% 하락한 251.8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BNP 파리바는 5.2%, 영국 HSBC 은행은 3.3%,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6.1%, 그리스 국립은행은 무려 11% 떨어지는 등 유럽 증시 전반에서 금융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게다가 다국적 기업인 맥도널드와 애플사, 페이스북 등의 실적 감소 우려 등으로 투자 심리는 더 얼어붙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지수는 5%가량 폭락세를 보이다 금융 당국이 주가지수와 연동한 파생상품 거래를 3개월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자 낙폭을 줄여 0.5%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6%대에서 이날 오후 3시5분(런던시간) 7.50%로 치솟아 1999년 유로화 도입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16 베이시스 포인트 오른 6.33%로 지난 1월 19일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는 이날 장중 1.127%까지 떨어져 지난 6월 1일의 최저가를 새로 썼고, 2년 만기 채권은 마이너스 0.06%로 12일째 마이너스 금리를 이어갔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은 0.4% 떨어진 1.2106 달러에 거래돼 최근 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유럽증시, 스페인 악재로 폭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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