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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윤, '바이로이트 축제' 주인공이 되다

<앵커>

세계적인 음악 축제인 독일 바이로이트 음악 축제, 올해 개막 공연의 주인공으로 한국인 성악가 사무엘 윤이 발탁됐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의 바이로이트 음악 축제는 1876년 바그너가 직접 설계한 극장에서 매년 여름 오직 바그너 오페라 만을 공연합니다.

많은 성악가와 바그너 팬들에게 성지로 꼽히는 이 축제의 올해 개막작 주인공은 한국인 성악가입니다.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주인공을 맡은 겁니다.

원래 주역은 러시아 성악가 예브게니 니키틴이었지만 나치 상징과 비슷한 문신을 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중도하차 해, 사무엘 윤이 개막 며칠 전에 극적으로 발탁됐습니다.

주역이 출연 못할 경우에 대비하는 '커버'였던 사무엘 윤은, 다른 극장에서 이 공연으로 극찬을 받았고 최종 리허설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개막을 며칠 앞두고 극적으로 발탁됐습니다.

[사무엘 윤/베이스 바리톤 : (예상은 하셨어요?) 전혀 예상 못했어요. 모든 바그너 가수들이 꿈꾸는 그런 역인데, 저한테 그런 역이 주어지게 되어서 최선의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이 축제에는 사무엘 윤과 함께 강병운, 연광철 등 한국인 남성 성악가들이 꾸준히 출연해 왔는데 타이틀 롤을 맡은 것은 처음입니다.

[장일범/음악평론가 : 그런 역할을 한국인이 한번도 맡은 적도 없고 아시아인이 맡은 적도 없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이것은 아시아와 또 한국의 성악의 쾌거라고 볼 수 있겠고요.]

드라마 같은 과정을 거쳐 바이로이트의 새 주역으로 발탁된 사무엘 윤의 개막 공연은 현지 시각으로 25일, 음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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