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서 사교육비에 쓰는 비중이 저소득층일수록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침체 속에도 사교육비 상승세는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어 저소득층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소득계층별로 담보대출 가운데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봤더니, 지난해 소득 하위 20% 가구의 담보대출 중 교육비 목적 대출 비중은 2%였습니다.
하지만 소득 상위 20%는 0.8%에 불과했습니다.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부담이 고소득층의 2.5배에 달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담보대출의 약 90%가 주택담보대출인 점을 고려하면 가난할수록 집까지 내놓아 교육비를 충당하는 사례가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올 1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사교육비는 지난해에 비해 21%가 증가해 소득 증가율 9.3%의 두배를 넘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3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중·고등학생 학원비는 5% 이상 늘었습니다.
소득이 줄면 각종 소비가 줄어들게 마련이지만 학원비 등 사교육비는 예외적으로 줄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충당해도 절대 금액으로 따지면 격차는 여전합니다.
올해 1분기 소득 상위 20% 가구가 쓴 교육비는 월 66만 8천 원으로 하위 20%의 6.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곤층, 집까지 내놓고 사교육비 부담
저소득층 사교육비 대출 부담, 고소득층의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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