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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비 1/10로 줄인 '그린 한옥' 눈길

<앵커>

한옥에서 살고 싶긴 하지만 냉·난방비가 많이 나와서 꺼리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한 한옥이 나왔습니다. 기존의 냉 난방비를 10분의 1로 줄였다고요.

권애리 기자가 그 원리 알아봤습니다.



<기자>

나무와 흙, 돌로 지은 친환경 무공해 주택 한옥.

하지만 자연 속 재료로만 지어 피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배상원/한옥 거주자 : 이것(방풍 비닐)은 겨울엔 추우니까 밖에서 찬바람이 들어오는 걸 보온하기 위해 해놓은 겁니다.]

나무는 건조와 수축을 반복하면서 틈이 벌어지고, 흙과 돌은 열 또는 한기를 쌓아두는 속성이 있어 단열에 근본적으로 취약합니다.

이 한옥의 경우 낮 기온이 35도일 때, 실내 벽의 표면온도는 34도에 달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개발된 그린 한옥입니다.

벽체는 물론 기둥과 보 사이엔 나무가 휘거나 갈라져도 틈이 생기지 않도록 탄성이 높은 특수 단열재로 채웠습니다.

열이 가장 많이 새는 창호엔 단열성능이 뛰어난 진공유리와 삼중유리를 덧붙였습니다.

[강재식/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아무리 두꺼운 나무를 쓴다고 하더라도 단열성이 낮습니다. 이 부위에는 고성능 진공단열재가 내장됨으로써.]

낮 기온이 35도일 때 실내 표면온도는 25.5도.

제로에너지 주택 수준의 단열성능으로 냉난방비는 기존 한옥의 10분의 1로 줄어듭니다.

그린 한옥은 재료를 표준화해 대량 생산하면 건축비를 기존 한옥의 절반 수준인 3.3㎡당 600만 원으로 낮출 수 있어 한옥 보급에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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