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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 음주 규제…술판 사라지고 쓰레기 줄고

<앵커>

동해 경포 해변에서 경찰이 올해부터 밤에 술 먹는 걸 규제하겠다고 밝혔죠. 과태료 부과 같은 강제성은 없지만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경포 해변입니다.

이곳 저곳 술병과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만취 상태에서 고성 방가는 물론 술 먹고 물에 뛰어드는 사람까지.

백사장이 거대한 술판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경찰이 경포 백사장 음주 규제에 나섰습니다.

얼마나 달라졌을까?

백사장에는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있지만 예전처럼 둘러앉아 술 마시는 모습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습니다.

[노태훈/서울 신길동 : 아쉽긴 한데, 술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죠. 근데 없으니까 좀 상당한 한 2% 빠진 느낌, 그래서 아쉬운데.]

[김연종/해양경찰 순찰구호팀 경장 : 만취자가 많이 줄었고, 그러면서 저희 통제도 많이 따라주시고, 그러니까 안전상 많이 상당히 좋아진 것 같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쓰레기가 줄었다는 겁니다.

온갖 쓰레기가 즐비했던 2년 전과 비교하면 같은 곳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깨끗해졌습니다.

[전수찬/경포해변 청소팀 : 해변 청소를 한 지 10년 가까이 돼가는데 이렇게 줄은 것은 처음이에요. (얼마 정도 줄었어요, 예년하고 비교하면?) 예년에 비교하면 한 절반 가까이.]

하지만 해변에서의 음주를 금지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때문에 과태료 부과같은 불이익 조치는 물론 강제단속조차 쉽지 않습니다.

결국 규제 내지 계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백사장 음주 규제는 경포 백사장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강제조치 없이 시행되는 이번 경포 해변 음주 규제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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