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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박태환이 쓰는 '어린이 침대', 직접 보니…

[취재파일] 박태환이 쓰는 '어린이 침대', 직접 보니…
올림픽 취재를 위해 영국 런던에 와있습니다.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박태환 선수가 어제(현지 시간 21일 오후) 런던에 입성해 선수촌에서 첫 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최근 화제가 된 선수촌의 소형 침대(사이즈 173cm)가 박태환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박태환 선수의 키는 183cm입니다. 침대 밖으로 발이 나오는 상황이죠.

박태환 전담팀은 런던 도착에 앞서 선수촌 침대 대신 큰 침대를 사서 들어가면 안되느냐고 문의했는데, 개별적으로 외부에서 침대를 반입하는건 어렵다는 대답이 돌아왔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발 받침대라도 준비해달라고 요청해 어제 40cm 크기의 받침대를 받아 밑에 받치고 잤다고 합니다. 런던올림픽조직위는 기껏 선수촌 잘 만들어놓고 이런데서 욕을 먹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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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방은 2인1실로 박태환 선수는 전담팀의 의무담당관이자 수영대표팀 스태프이기도 한 박철규씨와
한 방을 쓰고 있습니다. 선수촌 식당에서 아주 가까운 위치입니다. 박태환 선수, 오늘 아침 선수촌 식당
음식도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합니다. 음식 얘기가 나왔으니 하나 더. 박태환 선수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초밥입니다.

한번에 초밥 60접시, 120개를 해치웠다는 일화도 있는데요. 왕성한 식욕만큼 평소 훈련량도 엄청납니다.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할때 오전 오후 각각 8km씩, 하루에 16km를 헤엄치기도 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향해 마린보이가 그동안 헤엄쳐 온 거리, 그 노력은 상상이 안갈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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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분위기는 좋습니다. 공항 도착때도, 올림픽 수영경기장인 아쿠아틱 센터에서 첫 훈련때도 박태환 선수의 표정은 밝고 여유가 넘쳤습니다. 취재진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입니다. 그동안의 훈련 성과, 그리고 금메달과 세계기록 경신에 대한 박태환의 자신감을 읽을 수 있습니다. 반면 자유형 400m의 최대 라이벌 중국 쑨양은 멘탈이 약하다는, 이른바 '새가슴'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때도,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때도 기록면에서는 박태환에게 밀릴게 없었는데 맞대결에서는 두번 모두 졌습니다.    

이제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박태환이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자유형 400m 결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29일(일요일) 새벽에 열립니다. 지난 2008년 8월10일 일요일 오전에 그랬던것처럼 이번에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행복한 일요일을 선물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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