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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고층 투척…이번엔 소화기 '날벼락'

<앵커>

고층 건물에서 갑자기 물건이 떨어지면 사람 잡는 흉기가 따로 없습니다. 이번엔 아파트 12층에서 아이들이 소화기를 던졌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아파트 주차장.

주차된 승용차의 앞면은 멀쩡한데, 뒷 유리창엔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

[피해자 : 저녁에 집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었는데 30분 뒤에 밥먹다 전화와서 내려가 보니까 차가
깨져 있더라고요.]

부서진 차가 주차돼 있었던 아파트를 올라가 12층에 다다르자 있어야 할 소화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 : 12층에 있던 소화기가 없어져서 12층에 있는 소화기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아이들이 장난삼아 던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5kg에 불과한 소화기가 12층 높이에서 떨어져 주차된 차에 부딪치는 순간.

무게는 30배 정도 늘어납니다.

[김정구/서울대 자연과학대학 교수 : 시속 90km의 속도가 나오게 됩니다. 약 38kg의 물체를 한 손에 들었을 때 받는 힘이 순간 전달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멀쩡한 하늘에서 쓰레기 봉투가 떨어지고 돌맹이도 떨어집니다.

지난해 광주에선 초등학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장난 삼아 던진 벽돌에 맞아 40대 여성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고층 투척은 고의성 없는 장난이라도, 상해죄나 재물손괴죄로 처벌되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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