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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레드재킷, 문재인 야구복…옷차림도 전략

<앵커>

여야의 대선 주자들입니다. 저마다 의상에 특징이 있는데, 대부분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거나 장점을 강조할 수 있는 옷을 입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출마 선언 때 입은 빨간색 재킷,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야구복,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비치고 싶었을까요?

옷차림 속에 숨은 전략, 손석민 기자가 풀어 드립니다.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5년 전에도, 얼마 전에도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붉은색 상의에 바지 정장을 입었습니다.

중요한 결단의 순간에 강렬한 붉은 색은 도전과 열정을 상징하고, 한결같은 머리 스타일은 안정과 신뢰의 이미지를 겨냥했다는 평가입니다.

특전사 시절 사진으로 관심을 모았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강한 지도자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야구복 차림으로 배트를 휘두르고, 유도복을 입고 선수들과 뒹굽니다.

여성인 박근혜 후보를 의식해 남성성을 과시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폭우 속에 열변을 토하는 이 남자는 과기부 장관 출신 김영환 후보입니다.

헤드셋을 쓰고, 팔을 걷어붙이고, 역동적인 IT 전문가의 이미지를 겨냥했습니다.

새누리당 후보 중 가장 젊은 김태호 후보는 태극기 앞에서 윗도리를 벗어 던집니다.

보수 진영의 젊은 지도자 이미지, 그래서 선거 구호도 세대교체입니다.

[이재연/모델라인 회장 : 자신에 대한 컬러를 확실하게 메겨가는 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기 공약과 내가 입고 있는 옷과도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다는 거죠.]

민주화 운동에 경기지사, 닮은 점이 많은 손학규, 김문수 후보는 정장 차림을 선호합니다.

차이점은 넥타이, 손 후보가 카리스마의 상징 보라색을 김 후보는 보수의 대표색 푸른색을 즐겨 맵니다.

김두관 후보는 출마 전과 달리, 머리 기름을 바르지 않습니다.

또 편한 옷으로 서민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한 표가 아쉬운 대선 주자들, 옷차림과 색깔에 이르기까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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