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1살짜리 이복 여동생 납치한 男, 씁쓸한 이유

"나 없이 잘 사는 모습에…" 범행 동기 밝혀

<앵커>

형제간의 다툼에 이어 이번에는 이복 동생을 납치하고 돈을 요구한 30대 남성 소식입니다. 자기를 빼고도 행복하게 사는 가족의 모습에 납치극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0일) 아침 8시 40분쯤 서울 독산동의 한 아파트 근처에서 등교하던 11살 이 모 양이 납치됐습니다.

납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양 부모에게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있으니 돈 1억 원을 달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는 경악했습니다.

이양을 납치한 사람이 다름아닌 이복 오빠 30살 임 모 씨였던 겁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불안했던 부모는 임씨에게 돈 일부를 송금했고, 임씨는 서울 오류동의 한 은행에서 400만 원을 찾기도 했습니다.

경찰 추적 끝에 임씨는 납치 6시간 만에 경기도 파주의 한 군부대 근처에서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승용차 안에 양손과 다리가 묶인 상태로 발견됐는데 특별한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임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었습니다.

[임 모 씨/피의자 : 돈이 필요했는데…아버지와 불화도 있었고 저 없이 행복하게 잘사는 가족 모습에…]

경찰은 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