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중 김영환 석방 '이면 합의' 없었나

외교부 "한중 관계 고려한 결정..중국인 류 모씨와는 별개 사안"

한·중 김영환 석방 '이면 합의' 없었나
중국 당국이 지난 3월 국가안전위해죄 위반 혐의로 체포한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49) 일행을 20일 강제추방 형식으로 풀어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가 일각에선 김씨 일행의 신병처리 문제가 일본대사관 화염병 투척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국인 류모씨의 신병처리와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관측에 대해 외교통상부측은 "중국 당국의 이번 결정은 한중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류씨 문제는 별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영환씨 사건은 북한과 관련이 있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길게 공을 들였고 무사히 귀국하게 된 것은 외교적 성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성환 외교장관은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김씨 문제의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고, 다음날에는 서울에서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안부장과 만나 김씨 문제를 최대한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요청해 멍 부장으로부터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우리 정부의 요구를 수용해 김씨 일행을 풀어주는 과정에서 중국인 류씨 문제를 놓고 모종의 타협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이 자국 내 범죄를 이유로 인도를 요구하는 류씨에 대해 강제추방 형식으로 중국으로 송환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고, 멍 부장도 방한 당시 류씨 문제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중국 어선의 서해 불법조업나 탈북자 문제 등 한중 간에 껄끄러운 현안도 김씨 문제와 관련한 `딜'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외교부측은 "김씨 추방에 어떤 조건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김씨 일행의 귀국이 성사된 것은 북한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김씨의 활동이 공개되는 것을 중국측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 당국이 김씨를 기소하게 되면 김씨의 활동이 드러나게 되는데 중국도 이를 피하고 싶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