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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길에 누웠다가 '참변'…운전자도 공포

<앵커>

술에 취해 길에 누워 자는 사람들 곳곳에서 많이 보실 겁니다. 추운 겨울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도로에 누워있던 취객이 자동차에 치이고 깔려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차가 잠시 멈춘 사이 갑자기 만취한 남성이 도로로 뛰어들어와 벌렁 드러눕습니다.

깜짝 놀란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남성을 일으켜 세우자 남성은 비틀거리며 차도로 도망칩니다.

만일 운전자가 앞을 확인해보지 않고 차를 운행했다면 끔찍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

[김도한/당시 운전자 : 취한 것처럼 보였어요. 그 사람이 도망가고 나서 차에 탔을 때는, '아 정말 다행이다. 내가 사람을 죽일 뻔 했구나' 라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운전석 위치에서 차량 바로 앞에 누워 있는 사람을 보고 멈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 시간에 주차된 차량 밑에서 사람이 자고 있으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 7일 새벽 서울 장안동에선 술에 취해 승용차 아래서 잠을 자던 50대 남성이 차량에 깔려 부상을 입었습니다.

출근길 운전자가 차 밑에서 잠자던 남성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17일 서울 서교동에서도 40대 남성이 도로 위에 누워 있다가 차에 치여 중태에 빠졌습니다.

대부분 경우 처벌 대상은 취객이 아니라 운전자입니다.

[한문철/변호사 : 신체의 일부가 보여서 운전자가 한바퀴 돌아만 봤더라면 미리 취객을 발견할 수 있었던 상황인데, 그때는 사고에 대해서 운전자가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억울한 가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출발 전 차량 주변을 한번 살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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