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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동 발바리' 8년 만에 잡고 보니 이웃

<앵커>

면목동 일대에 출몰해 성폭행과 강도를 일삼은 남자가 8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같은 동네 주민이었습니다. 자신의 집 근처에 혼자 사는 여자를 노렸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9월.

한 남성이 20대 여성의 뒤를 쫓습니다.

남성은 여성이 집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뒤, 베란다 문을 통해 침입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당시 범행현장에서는 결정적인 단서가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입을 막을 때 사용했던 테이프에 손끝의 지문이 살짝 묻은 겁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지문 크기가 너무 작아 지문이 누구 것인지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지문감정 기술이 발달하면서 5년 만에 용의자를 찾아냈습니다.

[정채민/서울중랑경찰서 형사과장 : 중요한 사건에 발견됐던 쪽지문을 재감정한 결과,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범행장소 근처에 살던 올해 26살 서 모 씨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 씨의 성폭행은 8년 전 시작됐습니다.

자기가 사는 집 반경 300m 안에 있는 이웃 여성들을 7명이나 성폭행하고 금품을 훔쳐온 겁니다.

여성이 혼자 있는 집만 노렸습니다.

[피의자 : 남자가 없는 게 제가 좀 유리할 거 같았습니다. 욕구를 못 참고 그랬습니다.]

서 씨는 성폭행하고 물건을 훔친 것도 모자라 피해자에게 겁을 주기 위해 3차례나 불을 지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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