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찰이 지난 3월 시드니 시내에서 발생했던 한인 여성 방화테러 사건의 용의자 2명을 기소했다고 호주 국영 ABC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월22일 밤 9시45분께 시드니 시내 중심가인 치펀데일 지역에서 길을 가던 한인여성 김모(34) 씨에게 인화성 물질을 끼얹고 불을 붙여 중화상을 입힌 17세 소년과 이 소년을 사주한 40세 남성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 사건으로 김 씨는 얼굴과 상반신 등에 45%가량의 중화상을 입었으며 지금도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시드니 시내 중심가에 있는 성매매 업소에서 종업원과 손님 관계로 김 씨와 처음 만난 40세 남성은 김 씨에게 사귀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소년을 사주해 방화테러를 저지르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에게 단순한 업소 여성 이상의 감정을 갖게 된 남성은 "매주 5천 달러를 줄 테니 업소를 그만두고 나하고만 만나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으며 이후 두 사람은 성매매 업소를 그만두는 문제를 놓고 자주 말다툼을 벌이다가 사이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방화테러 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이 남성에 대해 강한 불안감을 호소했으며 지난달에는 법원에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하기도 했다.
한편 방화테러를 저지른 소년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난 뒤 미성년자란 점 등을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테러를 사주한 남성은 보석신청이 기각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ABC는 전했다.
(시드니=연합뉴스)
호주 한인 여성 방화테러 용의자 2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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