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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성평등은 국가 성장·경쟁력에 필수"

클린턴 "여성에 대한 투자는 바르고 현명한 일"

김용 "성평등은 국가 성장·경쟁력에 필수"
김용(미국명 Jim Yong Kim) 세계은행 총재가 성(性) 평등이 국가 성장과 경쟁력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갤럽 본사에서 열린 '성 데이터 간극 좁히기' 주제의 갤럽 및 미국 국무부 공동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성 평등을 이루는 것은 21세기 핵심 도전 과제로, 사회·경제 진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어떤 사람의 기회가 남성으로 태어났는지 여성으로 태어났는지에 따라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국가의 성장과 경쟁력도 성 평등에 좌우된다고 전제했다.

국가가 여아와 여성에게 남아와 남성과 똑같은 가치를 부여할 때, 건강·교육·훈련에서 똑같이 투자할 때, 여성에게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소득을 관리하고 기업을 소유·운영할 더 많은 기회를 줄 때 그 혜택은 개인 여성을 넘어 자녀와 가족, 공동체, 사회, 경제 전반에 퍼진다는 것이다.

김 총재는 여성의 중요성을 수치로 제시했다.

세계 전체 노동력의 40%, 농업 노동력의 43%를 차지하고 있고 개발도상국에는 여성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이 800만~1천만개에 달하며 그 숫자는 점점 늘어난다고 소개했다.

또 여학생이 세계 대학생의 과반을 점하고 개발도상 3개국 중 1곳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브라질은 가계소득이 어머니 손에 들어갈 때 아이의 생존 확률이 20배에 달하고 가나는 여성 농부가 경작했을 대 소출이 17% 늘어난다고 했다.

김 총재는 세계가 성장을 위한 부가 자원을 찾는다면 그건 바로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의 성 평등 제고 노력도 소개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세계은행 대출이나 보조금의 80%, 280억달러가 교육, 건강, 토지 소유권, 금융·농업 서비스, 취업,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성과 연관된 프로젝트에 배당됐다는 것이다.

또 성 평등을 올해 세계은행의 '세계 개발 보고서'(WDR) 주제로 삼는 한편 성 데이터와 관련한 포털을 별도로 개설해 이 사이트를 방문하면 여성과 관련한 취업, 생산활동 현황, 교육, 건강, 공공생활, 정책 결정, 인권, 인구통계학 등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다음 연사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의 세계 전역의 성 평등을 위한 지치지 않는 노력에도 찬사를 보냈다.

1995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 부인으로서 베이징에서 한 유엔 연설을 예로 들었다.

클린턴 장관이 그때 "여권이 인권이고, 모든 여성은 천부적인 잠재력이 있다. 그렇지만 여성의 인권이 존중되고 보호될 때까지는 이들이 완전한 존엄을 얻지 못한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클린턴 장관이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면 자신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클린턴 장관도 인사말에서 "여성과 여아에게 투자하는 것은 올바른 일일 뿐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과 관련한 자료의 간극을 좁히는 일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여성의 삶의 질을 측정하고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그리고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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