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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소멸…할퀴고 간 곳곳엔 상처만

<앵커>

7호 태풍 카눈은 소멸됐지만 적지않은 피해를 냈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에 과수피해가 컸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주택가.

건물 단열재 외벽이 초속 20m가 넘는 강풍에 뜯겨나가면서 승용차를 덮쳤습니다.

승용차 지붕은 찌그러지고 유리창도 박살 났습니다.

[송기출/승용차 주인 : 갑자기 '쿵' 소리가 나서 뭔가 해서 문을 열어봤더니 이게 막 쏟아지고 있었어요.]

아파트 대형 유리창도 강한 바람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산산 조각나기 직전 금 간 유리에 테이프를 붙여 가까스로 2차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숙자/주민 : 금이 쭉쭉 가고 아래 위로. 아래층에 피해가 가던지, 지나가던 사람이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강한 바람에 이렇게 굵은 가로수도 뿌리째 뽑혀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야산 근처 주택가에선 아름드리 나무가 가정집을 덮쳤습니다.

경북 상주에서는 주택 벽이 무너지면서 80대 할머니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출하를 앞둔 복숭아가 땅에 다 떨어졌고 강한 비바람에 굵은 가지도 찢겨나갔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전남 나주와 경북 김천, 충북 청원의 과수원 230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강풍으로 가로등이 부러지고 전선이 끊기면서 제주지역 1만여 가구를 비롯해 모두 2만 6천여 가구의 전기공급이 한때 끊겼습니다.

이밖에 강풍이 휩쓸고 간 서해 항포구에선 11척의 선박이 침몰하거나 전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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