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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가짜 경유' 기승…주유소 단속 강화

<앵커>

가짜 휘발유에 대한 정부 당속이 강화되면서 우회전술을 쓰는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짜 휘발유 대신에 가짜 경유 판매가 는 겁니다.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주유소.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주유원은 가짜 석유를 안 팔았다고 잡아뗍니다.

[(가짜 기름이 나왔어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경유에 시약을 넣자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등유가 섞인 가짜 경유입니다.

주유기 주변을 깨자 리모콘 수신기가 발견되고 이중 밸브도 나타납니다.

지하탱크엔 진짜와 가짜 경유가 따로 저장돼 있고 주유원이 리모콘을 누르면 이중밸브를 통해 원하는 기름이 나옵니다.

경유보다 싼 등유를 1대 1로 섞어 팔면 주유소는 리터당 200원 정도 더 벌 수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가짜 경유를 팔다 적발된 주유소는 144곳, 지난해보다 9%나 늘었습니다.

이틀에 한 번 꼴로 걸리던 가짜 휘발유는 4월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당국이 가짜 석유의 원료인 용제류 단속을 강화하자 용제가 필수인 가짜 휘발유는 줄었지만, 가짜 경유는 혼합할 재료인 등유와 윤활기유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증가한다는 겁니다.

[강승철/석유관리원 이사장 : 경유와 등유를 정상 제품끼리 섞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나 장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석유관리원은 2014년부터 주유소로 들어가는 석유 물량을 실시간 감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짜 석유를 단속할 방침입니다.

또 전자기판을 조작해 정량보다 적게 파는 주유소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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