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한 달 동안 찾지 못한 화분 절도 여성이 인터넷에 관련 글과 동영상이 올라온 지 20여 시간 만에 자수했습니다.
어제(18일) 한 포털 게시판에 '공개수배 합니다. 용인 화분녀 좀 잡아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2분여 분량의 CCTV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화분 주인은 "지난달 20일 새벽 5시 30분쯤 용인의 한 음식점 앞에 놓여 있던 화분을 도난당했다"며 "범인 잡는 법을 알려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함께 올려진 영상에는 한 여성이 음식점 앞 도로에 검은색 승합차를 세워두고 가게 앞에 놓인 화분은 물론 받침대까지 차례로 자동차 뒷칸에 옮겨 넣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후 이 글과 영상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용인 화분녀'라는 검색어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결국 화분을 훔친 여성은 인터넷에 글이 올라온 지 20여 시간 만에 화분 주인이 일하는 음식점을 찾아가 범행사실을 털어놓고 화분값을 지불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용인 화분녀'로 지목된 범인은 음식점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진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한 달간 해결 못한 사건이 인터넷에 공개수배한 지 하루도 안돼 해결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애초 경찰 대응이 미온적이었던 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화분 주인은 어제 "CCTV 자료를 지구대로 보냈지만 경찰 측이 찾기 힘들다고 해서 이렇게 인터넷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한 네티즌은 "경찰이 작은 건에는 신경도 안쓰고 귀찮아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달 20일 사건을 접수한 뒤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인근 지역 탐문수사도 했으며 수사상황을 수시로 피해자에게 알렸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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