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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 벗어 던진 공주·왕자, 조국 위해서 뛴다

<앵커>

이번 런던 올림픽에는 영국의 공주, 사우디의 왕자도 선수로 출전합니다. 특권 의식은 접고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하며 올림픽을 준비했습니다.

특별한, 보통 선수들, 김형열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20년 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5명의 손자, 손녀와 함께 소풍을 가는 장면입니다.

당시 가장 여유 있게 말을 타던 여왕의 맏손녀이자 앤 공주의 딸 자라 필립스는 이제 영국을 대표하는 승마선수가 됐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당신의 가장 큰 팬입니까?)]

[자라 필립스/영국 승마 올림픽 대표 : 가족으로서 저를 자랑스러워하고 응원해 주십니다.]

대중들에게 인기도 높지만 대표팀 내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하고 생활합니다.

[이렇게 좋은 동료들과 함께 나라를 대표해 큰 영광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의 손자 압둘 알 사우드 왕자도 나라를 대표해 말 고삐를 잡았습니다.

왕족 못지 않게 대접 받는 '평민'도 있습니다.

NBA 올스타 출신인 영국 농구 대표팀의 루올 뎅은 자신이 어릴 적 자란 브릭스톤 지역에 화폐까지 발행됐습니다.

5파운드짜리 화폐로 영국 여왕이 그려진 공식 화폐와 함께 브릭스톤 지역에서 실제로 통용됩니다.

[루올 뎅/영국 농구 국가대표 : 영국 농구 대표 선수라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우리가 출전하는 모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습니다.]

한 해 수입이 600억 원이 넘는 미국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테니스 황제 스위스의 페더러도 상금 한 푼 없는 올림픽에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신분과 몸값은 달라도 선수들의 땀과 열정은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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