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무총리실 공직 윤리지원관실에선 민간인을 불법사찰 했을 뿐 아니라 인터넷에서 이명박 대통령 비방글이 퍼지는 걸 막기도 했습니다. 관련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민간인 불법사찰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락 전 총리실 과장에게 '그간 추진실적'이란 제목의 문건을 법정에서 제시했습니다.
이 문건에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인터넷, 불법집회로 확산된 조직적 반MB, 반정부 흐름을 차단했다"고 돼 있습니다.
또 "재야단체와 광우병 등 사안별 범대위 현황을 파악하고 인터넷상 VIP, 즉 대통령에 대한 비방글 확산방지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했다"고도 적혀 있습니다.
이 문건은 연일 이어지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로 정부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던 2008년 8월말쯤 작성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진 전 과장은 "이 문건이 작성된 것은 맞지만 실제 운영과는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정부에 비판적인 민간단체를 특정해 사찰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민주노총 돈줄 확인, 민선 지자체장 손발 견제"라는 내용이 적힌 메모도 제시했습니다.
진 전 과장은 국무총리실 특수활동비를 횡령하고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에 대한 불법사찰에 관여한 혐의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모두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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