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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만 하면 살이 쭉쭉'…위험천만 다이어트 약

<앵커>

먹기만 하면 살이 쭉쭉 빠진다. 태국에서 밀수한 불법 다이어트 약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는데요,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국을 다녀온 40대 여성의 가방.

안에는 형형색색 알약이 가득합니다.

태국의 한 종합병원에서 제조한 약으로 휴가철을 앞둔 요즘 인터넷에선 없어서 못 구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문 모 씨/피의자 : (한 달 치가) 공구(공동구매)로는 8만 원에 팔리는 걸로 알고 있고요. 개인 구매는 11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에 팔 수 있어요.]

인터넷 복용 후기에는 살이 빠지기는 하는데, 부작용을 호소하는 내용이 상당수입니다.

[20대 직장인/부작용 피해 사례 : 막 아파서 시름시름 앓고 정신 차리고 몸무게 재보면 2~3kg씩 빠져 있어요. 거의 바닥을 기어가듯이 해서 출근을 간신히 했고….]

성분 분석 결과, 국내에서 사용을 금지하거나 의사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 항우울제와 이뇨제 등이 검출됐습니다.

의사들은 심각한 부작용뿐 아니라 체지방 대신 근육을 줄이고 수분을 배출해 약을 끊으면 요요현상이 나타난다고 경고합니다.

[김광준/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폭식증이나 거식증을 유발할 수가 있고, 호르몬계 불균형을 초래해 심한 경우 우울증이라든지 자살에 이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관세 당국은 휴대품 검사 강화를, 경찰은 인터넷 IP 추적 등을 통해 불법 다이어트 약의 밀수와 유통 경로 차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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